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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레임, 생각의 범위 확장을 방해하는 요소
    시각디자인 2018. 10. 27. 20:53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 시각적 요소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일.


    시각적 요소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일은 굉장히 매력적인 일입니다.

    언어와 문자의 제한이 없고 웹의 발전으로 시공간의 제한과 경계가 허물어진지 오래이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독특하거나 재미있는 이미지들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갑니다.

    실제로 이런 이미지들은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일반적인 패턴으로 생각을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이고 일상적인것은 그저 평범한 무언가이기 때문에 그만큼의 파급효과를 가지지 못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표현을 해야 효과적인 정보전달력을 가지게 될까요? 그 과정에서 생각의 유연함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는 만큼 보인다? 아는 만큼만 본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사용합니다. 미술작품을 감상할 때, 역사 유물을 관찰할 때 기타 등등 모든 분야에서 아는 만큼 보이는 건 당연한일입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모른다면 보이는 것 이상을 볼 수 있지도 않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예전에 한 티비 프로그램을 보면서 성인에 비해 지식의 양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어린아이의 사고가 훨씬 유연하다고 느끼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티비에서 어린이가 해당 단어에 대한 설명을 하면 어른들이 맞추는 게임이었는데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기발한 설명들이 나왔었습니다. 마치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 라는 소설에 중절모 모양의 그림을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이라고 얘기한 것과 비슷하게 말입니다.

     

     

    피카소의 작품

     

    윤곽선 불일치 기법 : 윤곽선과 채색을 의도적으로 일치시키지 않는 채색 법

     

    윤곽선불일치 기법을 잘 이용한 대표적인 작가는 피카소였습니다. 피카소의 1922년 작품 모자상을 보면 인물의 경계선을 따라 색이 번져있고 채색이 윤곽선을 벗어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채색이라고 하면 경계선 안쪽으로 색칠을 하는것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피카소의 모자상은 그 정석에 벗어나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이 전혀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선과 상관없이 아무렇게나 칠해진 것처럼 보이는 부분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여겨집니다. 이러한 현상이 단지 기분 탓만은 아니라는 것이 최근 과학적으로 밝혀졌습니다. 뇌생리학자들에 의하면 우리 두뇌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윤곽선과 색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조절해준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피카소의 윤곽선 불일치 기법을 예술적으로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존의 통념과는 다른 새로운 기법이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한 티비프로그램에서 피카소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피카소가 왜 이런 독특한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보기 전까지는 피카소는 처음부터 강렬한 색채와 원근법과 조명을 모두 무시한 그림을 그린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해왔었습니다. 하지만 피카소가 10대 때 그린 그림이 화면에 비춰질 때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구도와 원근법 조명등이 너무나도 정교하게 묘사된 그림이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묘사가 뛰어난 사람이 왜 모든 틀을 벗어난 그림을 그리게 되었을까요? 피카소는 똑같이 그리기만 해서는 더 이상 발전이 없다 라고 하며 어린이의 시각으로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탈제로화라는 명칭을 사용했는데 그러한 시도가 미술계의 커다란 획을 긋게 되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마른오징어를 자르는 방향

     

    마른오징어를 구워먹을 때 보통은 오징어를 가로로 찢어서 먹습니다. 오징어의 결이 가로로 되어있기 때문에 가로로 찢으면 잘 찢어져서 당연히 그런 방법으로 찢어서 먹어왔는데 되는데 이렇게 되면 결따라 길게 찢어진 오징어는 씹어먹을 때 잘 끊어지지가 않습니다. 이러한 오징어의 특징을 뒤집어 생각해보면 오징어를 가위로 세로로 자르면 더 끊어먹기 쉬워진다는 것입니다.

    오징어를 드실때 세로로 잘라서 드셔보기를 권합니다. 




    넓게 볼 것인가 다른 곳을 볼 것인가?

     

    세상이 발전하고 변해갈수록 사람들은 더욱더 새로운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은 기존에 존재하는 것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심미적, 기능적인 것이 추가되어 탄생될 수도 있지만 휴대폰 시장에 스마트폰의 등장처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접근한 경우 기존의 발전 속도에 비해 훨씬 더 빠른 발전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시야를 넓혀 세상을 넓게 본다면 그 분야에 대한 발전이 따르겠지만 전혀 다른 곳을 바라보게 된다면 또 다른 분야의 개척으로 새로운 인식의 체계를 제시하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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